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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후기-리베라 CC 3부 필드 후기-리베라 CC 3부 라운드 티업 시간이 토요일 저녁이라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처음으로 동갑내기들과 함께 하는 라운드라 큰 맘을 먹고 다녀왔다. 한여름인 탓에 낮에는 35도를 오가는 살인 찜통 더위였지만, 3부 라운드라 티업 시간인 5시 56분 무렵에는 무더위도 가라앉아 한층 시원(???)했다. 더욱이 낮시간이 길어진 탓에 전반 마지막 9홀에 이르러서야 라이트가 들어왔고, 나머지 홀들도 멋진 밤풍경으로 라운드 내내 너무나 아름다워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아'하는 탄식과 함께 첫 1홀 티샷이 왼쪽으로 완전히 감겼다. 처음 보는 동갑내기 친구가 있어서 그러려니했지만, 두 번째 티샷도, 세 번째 티샷도 엉망이어서 4번째 홀부터는 캐디분에게 아예 드라이버는 커버를 씌워놓으라고 부탁을 드.. 2023. 7. 3.
본 사람과 못 본 사람 본 사람과 못 본 사람 인생 레슨 영상(하단 부분)은 나에게 '완전 신세계'를 가져다주었다. 아직도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꼭 보고 몸에 익히고 익을 때가지 연습하기를 당부한다. 과연 어떤 영상이길래 '인생영상'이라고 설레발을 칠까? KPGA 투어 코오롱 한국오픈 2회 우승(2015년, 2016년)과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2021년, 2022년) 2회 우승을 한 배테랑 이경훈 PGA 투어프로조차 시프트 개념을 배우고 연신 감탄하는 모습은 정말 놀랍고도 신기했다. 골프 스윙에 있어서 걸음걸이와 유사한 시프트 동작은 전체적인 스윙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든다. 세세한 기술적인 동작에 집착하다가는 숲을 보지 못하고 절망의 늪에 빠지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을 보았기에 시프트 동작은 정말 오아시스를 만.. 2023. 6. 29.
티샷의 첫걸음-골프티 영국왕립골프협회(R&A) 규정에 따르면 골프티의 높이는 4인치(101.6mm) 이하로, 플레이어의 타구 방향에 도움을 주는 선을 표시해서는 안 되며, 줄이 달린 티로 얼라인먼트를 하거나 목표 방향을 잡아주고 구질 변화를 도와주는 기능성 티를 사용하면 규정 위반이다 골프티는 티샷의 첫걸음이다. 아무렇게나 꽂고 아무거나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골프티다. 골프공은 브랜드도 많고, 피스 종류도 다양하고 싸기도 해서 꼼꼼히 따져 구매를 하는 터라 잃어버리기라도 할라치면 무척이나 마음이 상하지만, 골프티는 저렴하거니와 골프카트에 비치되어 있어 캐디에게 달라고 해도 공짜로 구할 수 있는 편이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일테다. 그런데 말이지? 골프티를 어떤 높이로, 어떤 방향으로 꽂느냐에 따.. 2023. 6. 27.
어쩜 그렇게 뻣뻣해 골프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테이크백, 백스윙, 다운스윙, 팔로우, 피니시, 코킹, 힌지, 레깅, 얼리익스텐션, 드로우, 페이드 등 많이도 배웠고, 많이도 부단히 연습을 했고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어쩜 그렇게 뻣뻣해? 참 자주 듣는 말이다. '뻣뻣하다'는 말은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는 말일테고, '힘이 들어갔다'는 말은 스윙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짠순이일테고, 가끔은 뒷땅도 나온다는 말일테고, 이러한 경직과 뒷땅은 무엇보다 몸을 다치게 해서 골프를 아예 그만두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기들이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지다가 걷고 뛰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듯, 아마추어 골퍼도 일명 똑딱이, 반스윙을 거쳐 부드러운 풀스윙에 이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텐데, 왜 골프에서만큼은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게.. 2023. 6. 21.
망할 놈의 몸뚱이 느림보 팬더, 천재 펑산산 1989년 광저우(廣州)에서 출생한 펑산산은 10세에 광둥성 청소년팀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펑산산의 부모님 모두 평범한 셀러리맨으로 부유하지 않았던 까닭에 연간 5000위안 골프장 회비 외에는 거의 쓰지 않았고, 펑산산의 아버지 역시 “집에서 특별히 신경 써 주지 못해 미안하다. 곁에 있어준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펑산산의 주변 친구들도 평소 펑산산이 긴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대회 때에도 9~10시간을 잔다고 하며, 펑산산 스스로도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면 나는 누구보다 먼저 호텔 방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 "투어에서 떠나 있는 동안 클럽을 잡지도 않았다"고 밝히기도 하는가 하면, LPGA 관계자들도 "펑산산은 대회가 없는 주에는 거의 .. 2023. 6. 19.
잘못된 골프 용어 "보~~~올" 대신 "포어"? 일본의 잔재인지도 모른채, 나는 어릴 적 손톱깍이를 써메끼리(つめ‐きり)로, 젓가락을 와리바시(わりばし)로, 단무지를 다꽝(たくあん)으로 불렀고, 그게 당연했다. 모두들 그렇게 불렀으니까. 이 외에도 우리의 생활 속 곳곳에 배어버린 일본어식 잔재 용어는 시다바리, 가꾸, 가다, 가다와꾸, 가라, 가베, 가빠, 공구리, 구루마, 구리뿌, 기리까이, 기스, 기지, 나가리, 나와바리, 네지, 노가다, 노끼, 니뿌리, 닛빠, 다마, 다이, 덴죠, 시네루, 갸꾸, 오시, 시끼, 찌라시, 하리 등 셀 수 없이 많다. 더욱이 고객, 과세처럼 일본어식 단어가 더 고급스럽게 들리는 경우까지 있으니 말이다. 참, 난감하다. 심지어는 어릴 적 "쎄쎄쎄"가 일본어 "せっせっせ( 쎄)"에서 온것으.. 2023. 6. 15.
백돌이를 피하는 단순한 방법들 골프 스윙과 자세가 너무 좋다. 티샷 거리도 너무 좋고 앞으로는 정말 잘 칠 것 같아 2023년 6월 5일 골프존카운티 안성 H를 다녀왔다. 티업 시간도 13:35이어서 몸도 풀릴대로 풀린 상태로 좋았고, 멤버도 나쁘지 않았고, 자세가 좋다느니, 비거리가 부럽다느니 온갖 칭찬을 들었지만, 골프 스코어는 90대 후반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돌아오면서도 침대에 누워서도 그 날의 내 플레이를 하나하나 복기해 보니,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홀은 모두 내 과욕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들] 턱이 높은 벙커에 들어갔음에도 2온을 하려는 맘이 너무 앞서 5번 아이언을 잡았고,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은 벙커 턱에 맞고는 다시 벙커로 들어왔다. 결국은 50도 웨지로 벙커를 탈출했다.. 2023. 6. 9.
힘을 뺐는데 힘을 빼라네 골프 스윙을 하면서 잘 맞은 샷과 덜 맞은 샷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금방은 잘 맞았는데, 어라, 이번에는 왜 잔뜩 힘이 들어가서 체중이 이동도 되기 전에 쳤을까? 그럴때면 차이점을 찾기 위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빈승윙을 해보고 스크린 화면에 비춰진 스윙 동작을 유심히 보기도 한다. 차이점은 바로 힘을 뺐느냐, 아니냐에 있었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힘을 뺄까? 힘을 뺀다고 뺐는데도 힘을 더 빼란다. 나참, 어떻게 하라는 건지...그러면 대부분 이렇게 말하지. 달걀을 깨지지 않을 정도로만 그립을 잡아라. 전체 힘이 10이라면 3에서 4정도의 힘으로만 그립을 쥐어라 처음 골프를 배울 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듣는 말이지만, 사실 쉽게 마음에 딱 다가오지를 않는다. TV 속 프로들의 스윙은 이빨을 꽉 깨물.. 2023. 6. 2.
골프를 한다는 건 삼삼오오 모이기만 해도 대화는 어느 새 골프로 넘어가고, 버스 정류장에서 맨손으로 스윙하는 모습도, 구석 모퉁이 담배를 피우면서도 골프 레슨을 하는 무리들을 보는 일은 흔하다. 골프를 한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과 소중한 하루를 보내고 또 그들에게는 내 시간을 내어준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이 별로 없어 등산을 가거나, 수영을 하거나, 걷거나 골프 밖에 없지, 그렇잖아. 골프는 하루 종일을 누군가와 함께 하는 운동이지, 4시간 이상 함께 걷고 소소한 얘기를 하면서 밥도 먹는데다 목욕까지도 하면서 스스로를 온전히 보여주는 운동은 골프 밖에는 없지." 또 누군가에게는 골프는 아직 다가가기 힘든 사치를 부린다는 것이다. "근데 골프는 원래 운동이 안되잖아, 사실 돈도 많이 들고..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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