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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메카니즘

머리 고정

by K. 그랜트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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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고정하라고?

학생에게 공부 좀 하란 소리와 다를 게 뭐야.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말해 주어야 공부란 걸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선생님도, 부모도 맨날 공부하란다. 골프도 별반 다르지 않다. 머리를 고정하지 않으면 뭐가 어떻게 되는 건지를 알려 주어야 하는데, 머리 고정하라는 말만 반복하니 많이 듣고 들어서 머리에 못이 박힐 정도로 지긋지긋하기만 할 뿐이다.  

 

골프 스윙 시 인간이 오른쪽으로 체중을 이동하고, 왼쪽으로 다시 체중을 이동하는 데 머리를 가운데 꼼짝도 하지 않게 가만히 둘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 

 

골프 명언 중 하나
"저절로 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라"

 

 

머리 고정이라는 말 대신에, 머리를 어느 정도는 체중 이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움직여도 좋다고 해야 한다.

 

어떻게? 걷는 것처럼

 

걸음에는 많은 동작이 포함되어 있다. 오른발과 왼손(또는 왼발과 오른손)이 동시에 나가지 않으면서 무릎은 적당하게 굽혀주면서 시선은 앞으로 쳐다보고 몸의 중심은 유지하며 전방을 향해 이동해 주면서 적당한 시기에 또 다른 발을 움직여 주는 것을 반복해야 하는 복잡한 동작이지만, 걸음을 어려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골프 스윙도 걸음과 같다.

 

백스윙 시에는 머리도 약간 오른쪽으로 갔다가 체중이 오른발 뒷꿈치로 가면서 머리는 다시 왼쪽(원래 있던, 중심축)으로 되돌아 오고, 반대로 다운스윙시에는 왼발로 체중을 이동하면서 머리도 왼쪽으로 갔다가 임팩트 때 왼발을 차주면서 머리는 다시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벽이라는 걸 만들면 클럽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머리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시 왼쪽으로, 왼쪽으로 갔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상쇄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몸의 중심축도 잡히고, 소위 말하는 벽도 생기게 된다. 정말 이렇게 머리를 움직인다고 움직이고 촬영을 해보아도 머리가 생각만큼 이쪽 저쪽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달리기를 할 때 중심이동이 완전히 왼발에서 오른발로, 오른발에서 왼발로 일어나지만 몸의 중심이 왼쪽 오른쪽으로 지니치게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머리를 지나치게 한 곳에 고정하려고 하면 할 수록 몸은 경직되고 스윙의 폭은 줄고 클럽 헤드스피드는 떨어진다. 체중 이동으로 인한 자연스런 움직임은 오히려 스윙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클럽 헤드스피드를 증가시킨다.

 

by K.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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