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은 곧 공간이다
어언 골프를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강산도 변할 만큼 긴 시간이다.그치만 여전히 중요한 순간마다 긴장으로 인해 터무니없는 슬라이스로 혹은 뒷땅으로 기회를 날리곤 한다. 도대체 왜에?
골프를 조금이라도 잘 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수많은 유튜버들의 레슨 영상을 가리지않고 섭렵하면서 '그래, 이거지', '그래, 감이 왔어'라고 하고는 필드를 나갔다오면 또 다시 절망으로 빠졌다가, 다시 유튜버를 보고 깨달은 결과는
'좋은 스윙은 충분한 공간이 만든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누구나 충분한 스윙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듯, 나도 마음으로는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스윙을 할 때 공간이 좁아지고 양발의 균형이 앞으로 쏠릴 때는 미스샷이 나오고, 다운스윙 시에는 오른쪽 공간을 확보하고 클럽을 휘둘 공간을 마련하고 임팩트 시에는 몸을 열어 클럽을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양발의 균형(엉덩이 느낌)이 약간 뒤로 빠지는 듯한 느낌일 때는 스윙 스피드도 빨라지고 방향성이 좋아졌다.
이제야 알겠다.
초보자들의 고질병인 슬라이스가 배치기(일종의 일어서기) 등으로 오른쪽 공간이 좁아져(지키지 못해) 임팩트 시점에는 클럽페이스가 열리기 때문인 것을 말이다.
'스윙=공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 백스윙은 테이크백 후 상체를 비켜주어야 하고,
- 다운스윙은 먼저 중심을 왼발로 보내면서 오른쪽 어깨를 툭 떨어트려주고, 다운스윙 동안 중심이 약간 뒤로 앉는 느낌(힙 힌지를 유지 또는 조금 더 앉는 느낌)을 가져 볼과 몸의 간격이 좁아지지 않도록해야 하고
- 팔로우도 몸과 팔의 간격을 유지해야 클럽을 당기지도 너무 밀지도 않게 된다.
이 때 전체적인 느낌은 팔은 몸에 붙은 그네와 같아서 백스윙 탑에서는 아주 잠시 멈추었다 가속이 되는 느낌(찰나의 일시정지 또는 출렁하는 느낌)을 받아야만 헤드 무게로 그네를 굴리듯 강한 임팩트를 할 수 있다.
꾸준한 스윙 훈련으로 매번 동일한 느낌이 오도록 연습해야 한다.
골프는 어떤 스포츠보다 연습 결과의 산물이다.
왼손등=목표방향
몸통 스윙이든 암 스윙이든 결국은 클럽과 손으로 임팩트를 만들어낸다.
헤드 페이스가 일정하게 유지되게 하기 위해서 임팩트 시 왼손등이 목표방향을 보도록 연습을 하자(왼손 보잉 동작). 왼손 보잉 동작을 취하게 되면 헤드가 직각 또는 약간 닫혀 맞게 되면서 로프트도 낮아지는 효과(디로프트)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참고로 보잉 동작은 백스윙 탑에 이르기 전에 만들어져 있어야지, 다운스윙에서 만들려고 하면 이미 늦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빈스윙으로 그네를 타듯 움직이는 스윙 동작과 왼손등이 임팩트 위치에서 목표방향을 보는 지 체크하고, 목표 방향을 볼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을 하면 방향성과 거리를 모두 잡을 것으로 믿는다.
싱글이 되는 그날까지...
by K.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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