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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메카니즘

드로우와 페이드

by K. 그랜트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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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와 페이드까지 연습해? 투어 프로도 아닌데

 

아마추어들을 놓고 골프 구질을 논한다는 것이 사실 분에 넘치는지도 모르겠다. 매번 티샷이 죽지만 않으면 감사할 따름이고, 볼이 살아만 있다면 감지덕지할 따름이거늘. 아하, 아마추어들을 무시하냐고? 음, 당신의 얘기가 아니고 아직도 구질 때문에 고군부투하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한 얘기니까 너무 노할 필요는 없다.

 

와이파이 구질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드라이버샷, 페이드인지 드로우인지 확실한 구질이도 없고, 날이면 날마다 다르고, 칠 때마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드로우 구질이 나온다.  그래서 확실한 드로우 구질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구질이 확실해지면 한쪽은 막아놓고 샷을 할 수 있어 살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사실 구질이 페이드든, 드로우든, 스트레이트든 한 가지 구질로만 칠 수 있다면 너무나 훌륭하다, 아니 베스트다(사실 여기서 멈춰도 그만이다). 그래도 꿈은 크게 꾸라고 하지 않던가. 조금 자신만의 구질에 자신이 생겼다면 다른 구질도 연습을 해 보자. 평소 페이드 구질인 사람은 드로우를, 드로우 구질인 사람은 페이드를 연습하면 또 다른 세상의 골프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고 하니까. 

 

다른 세상의 골프가 뭔지 궁금한 까닭에 지금까지 드로우와 페이드를 치는 방법에 대한 거의 모든 유명 유튜버의 영상을 빼놓지 않고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필드만 나가면 마음 따로 스윙 따로, 아 내 골프여, 내 운동신경이여. 지금까지의 내 손바닥에 생긴 뚝살들은 팽개쳐진 채 내 노력이 도루묵이 되는 순간, 화도 나고 골프도 그만 두고 싶었다(드로우는 이렇게, 페이드는 저렇게 치면 되는 데, 쯧쯧쯧...). 그 다음날이 되면 또 꾸준히 이를 악물고 드로우와 페이드를 연습을 했다. 그러다 페이드가 필요할 때 페이드가, 드로우를 원할 때 드로우가 나오면 정말 핑크빛 세상이 열렸다.

 

특히 의도적으로 3가지 스윙원을 그리는 연습(스탠스는 동일하게 아웃인, 인투인, 인투아웃 스윙)은 클럽이 움직이는 길과 스윙의 감각을 깨우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운동 신경이 남다르지 않는 나에게도 드로우와 페이드를 만드는 감각을 깨워주고 있으니까 여러분에게도 꼭 도움이 될테니 연습해 보길 바란다.

 

결론적으로 스윙은 최대한 적게 바꾸면서 구질이 바뀌는 드릴이 가장 좋다. 즉, 스윙은 그대로 어드레스 방향만 약간 변화를 준다.

  • 드로우: 클럽 페이스 목표 방향+클로즈 셋업(인아웃 스윙)
  • 페이드: 클럽페이스 목표 방향+오픈 셋업(아웃인 스윙)

셋업 양에 따라 드로우와 페이드 구질 변화폭도 변하니까 그 변화폭은 연습을 통해 반드시 몸이 깨우쳐야 한다. 그리고 스윙원의 느낌도 같이 넣어주면 드로우와 페이드 구질이 잘 만들어진다. 이 말은 100% 맞는데, 셋업의 변화가 주는 가장 큰 불편함은 스윙에도 덩달아 불편함을 주어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었다.

내 스스로에게 많은 칭찬과 힘을 복돋아주고자 드로우는 될 때까지, 페이드는 되면 좋고 안되어도 OK라는 식으로 연습을 한다. 드로우를 치고 싶을 때 드로우가, 가뭄에 콩 나듯 페이드를 치고 싶을 때 페이드가 그려질 때면 정말 환희가 차올라서 골프가 더 재미있어지고 골프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도 더 관심이 생긴다.

 

 

[TIP]

드로우와 페이드를 연습해야하는 이유는 가지 말아야 할 한 쪽을 사전에 차단해서 큰 실수를 막는 데 있다.

 

 

by K.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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