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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38

스크린 후기-마론뉴데이 CC 스크린 후기-마론뉴데이 CC 일요일 오후 느지막하게 와이프와 스크린을 쳤다. 그냥 스크린을 치자니 재미도 없고 긴장감도 떨어질 것 같아 와이프에게 25개의 핸디캡을 주고 게임비 내기를 했다. 와이프의 스코어가 103~110개 정도니까 내가 80개 정도를 쳐야 하니 부담이 될 것 같은 게임이었지만, 예상과 달리 게임은 너무 싱겁게 끝나버렸다. 최근 필드에서도 그렇고, 스크린에서도 스코어가 나쁘지 않다.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곰처럼 꾸준히 연습을 한 덕분에 실력이 이제야 나타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스코어가 좋아지기 시작한 시점이 최근 시프트 동작을 알게 된 때와 딱 맞물린다. 시프트 동작을 연습한 이후로 아이언이 우측으로 밀리던 현상도 사라지면서 방향성도 좋아지고, 비거리도 더 늘어 캐리 14.. 2023. 7. 10.
필드 후기-리베라 CC 3부 필드 후기-리베라 CC 3부 라운드 티업 시간이 토요일 저녁이라 갈까 말까 망설였지만, 처음으로 동갑내기들과 함께 하는 라운드라 큰 맘을 먹고 다녀왔다. 한여름인 탓에 낮에는 35도를 오가는 살인 찜통 더위였지만, 3부 라운드라 티업 시간인 5시 56분 무렵에는 무더위도 가라앉아 한층 시원(???)했다. 더욱이 낮시간이 길어진 탓에 전반 마지막 9홀에 이르러서야 라이트가 들어왔고, 나머지 홀들도 멋진 밤풍경으로 라운드 내내 너무나 아름다워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줄곧 들었다. '아'하는 탄식과 함께 첫 1홀 티샷이 왼쪽으로 완전히 감겼다. 처음 보는 동갑내기 친구가 있어서 그러려니했지만, 두 번째 티샷도, 세 번째 티샷도 엉망이어서 4번째 홀부터는 캐디분에게 아예 드라이버는 커버를 씌워놓으라고 부탁을 드.. 2023. 7. 3.
망할 놈의 몸뚱이 느림보 팬더, 천재 펑산산 1989년 광저우(廣州)에서 출생한 펑산산은 10세에 광둥성 청소년팀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펑산산의 부모님 모두 평범한 셀러리맨으로 부유하지 않았던 까닭에 연간 5000위안 골프장 회비 외에는 거의 쓰지 않았고, 펑산산의 아버지 역시 “집에서 특별히 신경 써 주지 못해 미안하다. 곁에 있어준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펑산산의 주변 친구들도 평소 펑산산이 긴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대회 때에도 9~10시간을 잔다고 하며, 펑산산 스스로도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면 나는 누구보다 먼저 호텔 방에 누워 휴식을 취한다”, "투어에서 떠나 있는 동안 클럽을 잡지도 않았다"고 밝히기도 하는가 하면, LPGA 관계자들도 "펑산산은 대회가 없는 주에는 거의 .. 2023. 6. 19.
잘못된 골프 용어 "보~~~올" 대신 "포어"? 일본의 잔재인지도 모른채, 나는 어릴 적 손톱깍이를 써메끼리(つめ‐きり)로, 젓가락을 와리바시(わりばし)로, 단무지를 다꽝(たくあん)으로 불렀고, 그게 당연했다. 모두들 그렇게 불렀으니까. 이 외에도 우리의 생활 속 곳곳에 배어버린 일본어식 잔재 용어는 시다바리, 가꾸, 가다, 가다와꾸, 가라, 가베, 가빠, 공구리, 구루마, 구리뿌, 기리까이, 기스, 기지, 나가리, 나와바리, 네지, 노가다, 노끼, 니뿌리, 닛빠, 다마, 다이, 덴죠, 시네루, 갸꾸, 오시, 시끼, 찌라시, 하리 등 셀 수 없이 많다. 더욱이 고객, 과세처럼 일본어식 단어가 더 고급스럽게 들리는 경우까지 있으니 말이다. 참, 난감하다. 심지어는 어릴 적 "쎄쎄쎄"가 일본어 "せっせっせ( 쎄)"에서 온것으.. 2023. 6. 15.
백돌이를 피하는 단순한 방법들 골프 스윙과 자세가 너무 좋다. 티샷 거리도 너무 좋고 앞으로는 정말 잘 칠 것 같아 2023년 6월 5일 골프존카운티 안성 H를 다녀왔다. 티업 시간도 13:35이어서 몸도 풀릴대로 풀린 상태로 좋았고, 멤버도 나쁘지 않았고, 자세가 좋다느니, 비거리가 부럽다느니 온갖 칭찬을 들었지만, 골프 스코어는 90대 후반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돌아오면서도 침대에 누워서도 그 날의 내 플레이를 하나하나 복기해 보니,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홀은 모두 내 과욕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들] 턱이 높은 벙커에 들어갔음에도 2온을 하려는 맘이 너무 앞서 5번 아이언을 잡았고,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은 벙커 턱에 맞고는 다시 벙커로 들어왔다. 결국은 50도 웨지로 벙커를 탈출했다.. 2023. 6. 9.
골프를 한다는 건 삼삼오오 모이기만 해도 대화는 어느 새 골프로 넘어가고, 버스 정류장에서 맨손으로 스윙하는 모습도, 구석 모퉁이 담배를 피우면서도 골프 레슨을 하는 무리들을 보는 일은 흔하다. 골프를 한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과 소중한 하루를 보내고 또 그들에게는 내 시간을 내어준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이 별로 없어 등산을 가거나, 수영을 하거나, 걷거나 골프 밖에 없지, 그렇잖아. 골프는 하루 종일을 누군가와 함께 하는 운동이지, 4시간 이상 함께 걷고 소소한 얘기를 하면서 밥도 먹는데다 목욕까지도 하면서 스스로를 온전히 보여주는 운동은 골프 밖에는 없지." 또 누군가에게는 골프는 아직 다가가기 힘든 사치를 부린다는 것이다. "근데 골프는 원래 운동이 안되잖아, 사실 돈도 많이 들고.. 2023. 6. 1.
골프 잘 치고 싶어? 골프를 잘 치고 싶어? '피식' 웃겠지만, 골프를 잘 치는 방법은 3가지 뿐이다. 첫 번째. 타고난 운동신경(고칠 수 없는 건 얘기하지 말 것) 두 번째. 끝없는 지속적인 연습(필수 불가결 요소) 세 번째. 근육 강화(나이가 든 사람일수록) 매일 매일 골프 스윙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지구력, 근력, 상하체 밸런스와 유연성 강화는 골프라는 운동에서는 나이가 들어갈 수록 매우 중요하다. 강력해진 신체는 간결한 스윙으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상하체의 밸런스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프로골퍼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까지 견딜 수 있는 체력이 경기 성적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동계 훈련 시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달린다. 아마추어 골퍼도 예외일 수는 없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고 나이가 들면 골프 근.. 2023. 5. 31.
골프 내기는 감초다? 골프 내기는 감초다? 굳이 대답하라면 골프 내기 안하는 것보다는 적당하게 하는 편이 재미있더라 늘 고수가 따고 하수가 잃는 게임은 재미도 없고 하수 입장에서는 골프 내기를 할 이유조차 없기 때문에, 골프 내기 게임은 반드시 4명 모두에게 실력과는 무관하게 결과적으로는 엇비슷하게 상금을 가지고갈 확률이 있는 방식으로 라운드 동안 긴장감을 조성하는 감초 역할을 해야지, 골프의 본질을 저버릴만큼 지나쳐서도 동반자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도 안 된다. 내기가 걸린 골프에서는 아무래도 한타 한타 신중하게 샷을 하게되고,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돈을 잃어도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가 되는 잇점이 있지만 내기는 반드시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 그 적정선은 사람에 다를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적성선은 10만원 .. 2023. 5. 30.
작은 고추가 맵다 작은 고추가 맵다 어느 날 지면에서 신지애의 거칠고 헤어진 뚝살박힌 손바닥을 본 적이 있다. 본 순간, 감탄과 존경! 그러한 오랜 노력이 있었기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지금도 최고의 선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손바닥에 피가 나고 갈라져 본 적이 있던가? 너무 극단적인가? '골프는 취미일 뿐인데'라고 한다면 별로 반박할 논리는 내게는 사실 없다. 그래도 잘 치고야만 싶다면? 손바닥에 살이 터지는 것까지는 감수하지 않더라도 한 달에 골프장갑 1켤레씩 최소 몇 십켤레는 찢어보고서야 운동신경을 탓하든 뭐든 했으면 좋겠다.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골프가 안돼니, 키가 작아서 그러니 등등등 변명은 아예 꺼내지도 말아라. 키가 작다고? 작은 키 때문에 잘 칠 수 없다는 건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키가 작..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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