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린 플레이

그까짓 퍼팅 겁내지마

by K. 그랜트 2023. 5. 18.
반응형

그까짓 퍼팅 겁내지마

 

골프는 볼을 홀에 넣은 게임이다.
골프백속에서 볼을 홀에 넣는 도구는 퍼터뿐이다. 그 퍼터의 연습은 왜 하지 않는가?​

-골프선수 잭 버크 주니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드라이버와 퍼터가 시련과 절망을 안겨 준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드라이버 연습하느라 온통 땀을 뻘뻘 흘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많지만, 정작 스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퍼팅 연습을 하는 분들은 의외로 드물다. 아마도 스크린을 자주 즐기는 아마추어 골프들 입장에서는 스크린 퍼팅공식대로 알려주는 퍼팅 컵수에 맞춰 퍼팅을 하면 퍼팅을 꽤 잘 한다는 착각도 들기 때문인 것 같다.

 

근데 필드만 나가면 그린에서 헤맨다. 라이도 읽을 줄 몰라 캐디만 쳐다본다.

 

필드와 스크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디서 오는걸까? 답은 바로 어프로치와 퍼팅에 있다. 어프로치로 뒤땅 툭툭, 짧거나 긴 퍼팅으로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 이러한 경험은 다반사다. 뼈저리게 느끼 듯 고수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제발 드라이버에만 힘 빼지 말고 퍼팅도 주기적으로 연습하자.

 

퍼터 상식, 이만큼은 알고 가자

골프는 볼을 잘 치는 게(즐겁게 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치만 퍼터에 대한 기본 지식, 더도 말고 딱 요만큼 딱 알고 골프를 즐기자.

 

퍼터 헤드 타입

퍼터에는 블레이드와 말렛, 2종류로 크게 구분한다.

블레이드 퍼터는 헤드가 얇고 길쭉한 일자형으로 스윗스팟이 좁아 예민하지만 거리감을 익히는 데 유리하고, 말렛 퍼터는 헤드가 크고 페이스면 뒤가 두툼한 말발굽(반달)형으로 관용성이 좋고 짧은 거리 퍼팅의 정확성은 높지만 거리감을 익히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들 한다. 

 

'고수= 블레이드 퍼터, 하수= 말렛 퍼트'
타이거 우즈가 말렛 퍼터와 블레이드 퍼터를 번갈아 쓰는 걸 보면, '고수= 블레이드 퍼터, 하수= 말렛 퍼트'라는 기존 관념은 이미 깨졌다. 봐라, 한국 대표 프로골퍼인 임성재도 '스코티 카메론 Flowbakc 5 CS' 말렛 퍼터를, 사막여우 임희정 프로도 'SIK FLO' 퍼터를 사용하니까 말렛 퍼터가 오히려 대세인 것 같다.

 

 

 

블레이드형 퍼터

- 셋업: 비교적 편안

- 스윙궤도: 인투인 궤적

- 무게중심: 토우

- 특징: 스윗스팟 면적이 적어 다소 예민하지만 거리감 익히는 데 좋음

- 사용자: 상급 골퍼, 클래식 디자인 선호하는 분

 

말렛형 퍼터

- 셋업: 다소 불편

- 스윙퀘도: 직선 궤적

- 무게중심: 균형

- 특징: 헤드가 비교적 크고 관성 모멘트가 높아 안정감과 방향성이 높지만 거리감 익히는 데 다소 어려움

- 사용자: 초보 골퍼

 

블레이드 퍼터고, 말렛 퍼트니 종류도 너무 많은 데, 결론적으로 나한테 맞는 퍼터는 어떻게 골라?

  1. 감각을 중시하는 골퍼에게는 블레이드 퍼터를, 관용성을 중시하는 골퍼에게는 말렛 퍼트가 좋다.
  2. 직접 시타를 했을 때 편안한 느낌이 오는 퍼터가 바로 당신 퍼터이다. 의심치 말 것.
  3. 퍼팅은 자신감으로 시작해서 자신감으로 끝내야한다.

 

퍼터 페이스

퍼터만큼 타구감에 예민한 클럽은 없을 것이다. 타구감에 대한 선호도는 취향의 문제이지, 성능과는 무관하다. 비교적 부드러운 타구감을 선호하는 골퍼라면 인서트 페이스를, 단단한 느낌의 타구감을 좋아하는 골퍼에게는 밀드 페이스가 좋다. 

 

    • 밀드 페이스: 하나의 소재로 된 퍼터의 몸체와 페이스 전체를 밀링 가공 처리를 통해 만들며, 단단한 타구감을 주지만 예민하고 가격은 좀 더 비싼 편임.
    • 인서트 페이스: 헤드 페이스 중앙에 고안된 합성소재, 알루미늄 합금 또는 우레탄 등을 채워 넣어 만들며, 부드러운 타구감이 특징이며, 볼과 페이스가 인서트에 접촉할 때 완충 작용으로 직진성이 좋은 편임. 

 

[인서트 소재에 따른 퍼터 장단점]

부드러운 인서트(가벼운 플라스틱(설린)
부드러운 타구감
볼이 홀을 자주 지나칠 때
매우 빠른 그린일 때
단단한 투피스 비거리용 볼을 사용하는 경우
단단한 인서트(금속이 포함된 인서트) 단단한 느낌의 타구감
중장거리 퍼트를 할 때 홀에 못 미치는 빈도가 높을 때
느린 그린일 때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의 골프볼 또는 압축률이 낮은 볼을 사용하는 경우

 

 

세컨 샷을 그린에 잘 올려 놓고 3퍼팅이나 4퍼팅을 한다면 그야말로 폭망에다 맨붕이 밀려온다. 그럼 어떻게 해야 2퍼팅으로(상황에 따라 3퍼팅까지는 허용) 홀아웃을 할 수 있을까? 퍼팅 비급은 존재할까?

 

일단 직선으로 보내야겠죠?

출발부터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간다면 정말 미스샷이 아니고서야 들어갈 확률이 적어진다. 스윙궤도가 인투인이든, 직선이든 피땀 없인 퍼팅을 잘 할 수 없다. 

 

직선성이 좋게 하려면 자신의 스윙궤도를 점검하고, 스윙궤도에 맞는 퍼터를 골라라.

인투인 스윙궤적이라면 블레이드 퍼터를, 뒤로 뺐다 곧장 앞으로 가는 직선 스윙궤도라면 말렛 퍼터가 좋다.

 

퍼터도 골랐어. 그럼 퍼팅 스트로크 연습해야지.

볼의 중심선을 지면과 평행하게 치는 스트로크와 공의 5분의 2 지점을 약간 상향으로 치는 스트로크(탑스핀)를 상황에 맞게 스트로크할 줄 알아야 한다. 팁을 주자면 2m 이내의 짧은 거리는 공의 중앙부분을 수평으로 스트로크하고, 2m가 넘는 중장거리 퍼팅은 탑스핀으로 스트로크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프로들은 탑스핀 스트로크를 선호하는데, 이유는 공이 굴러가는 속도와 회전 속도를 일치시켜 순회전을 만들어 공굴림이 좋기 때문이다.

 

스트로크 방법도 정했으면 체중을 왼발에 두고 공은 왼쪽 눈 바로 밑에 두고 편한 자세로 어드레스를 하자.

 

퍼팅 스트로크의 시작은 자신감이다.

  • 왼손 손목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 짧은 거리의 퍼팅은 경사는 조금 덜 보고, 조금 더 강하게
  • 내리막은 경사를 조금 더 보고, 오르막은 경사를 덜 보고
  • 충분히 홀컵을 30cm 정도는 지날 정도로 세게 스트로크한다.
 

퍼팅의 마지막도 자신감이다.

홀을 지나치지 않는 스트로크는 볼을 홀에 넣을 수 없다. 볼이 홀인이 되든 말든 내가 본 라이대로 충분히 잘 스트로크를 했다면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자. 퍼팅이 끝난 홀의 결과는 잊어라 그리고 즐겨라.

 

여기까지 읽고서는 이게 '비법이야' 할 지는 모르지만 내가 지금까지 읽고 경험한 내용이니까...

비법이라고 해줘.

 

by K. 그랜트

728x90

'그린 플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간단한 골프존 퍼팅 공식  (0)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