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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후기- 캐슬파인 GC

by K. 그랜트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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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후기 - 캐슬파인 GC

오전 늦게 일어나 사랑하는 딸을 깨워 점심으로 돈가스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지만, 다른 대안이 딱히 없이 홍익돈가스로 갔다. 와, 이미 대기실에는 4팀이나 있다. 주문서에 돈가스와 우동을 체크하고 20여분 쯤 지났을까 차례가 되어 2인용 테이블에 앉았다. 미리 주문해 놓는 시스템 덕분인지 앉자마자 음식이 나왔다. 역시나 돈가스가 거대하다. 

 

딸과 함께 먹는 우동과 돈가스는 맛있다, 즐겁다.

 

식사 후 밴드 정모인 스크린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골프클럽을 챙겨서 골프존으로 향했다.

많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 '이젠 그만둬야겠다'라는 말을 자주 내뱉게 되는 스포츠가 바로 골프 같다는 생각을 문득 하는 동안 골프존에 도착했다. 

 

느닷없이 정모 시간은 3시에서 3시 30분으로 바뀌어 남는 빈 시간 동안 8번 아이언과 7번아이언을 연습했다. 말로만 듣던 골프존 NX 시스템이라 실제 필드와 좀 유사한 느낌이 들었고, 온갖 샷 관련 정보(체중이동, 클럽패스 각도, 클럽 페이스 각도 등)가 표시되고, 특히 임팩트 시 클럽의 닫힘과 열림 정도도 화면에 보여준다. 신세계다!

 

연습 중간 중간에 낯이 익은 친구도, 새로운 친구도 온다. 

 

드디어 3시 30분핮 참가자 6명이라 3명씩 2팀으로 나누어 방별 내기를 하잔다. 개인 내기는 못 쳐도 내가 감당하면 그만이지만, 팀별 내기는 긴장도 긴장이지만 내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어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다는 말은 할 수가 없어 그냥 암묵적인 동의 하에 게임을 시작했다.


  • 라운드 코스: 캐슬파인 GC
  • 그린스피드: 매우빠름
  • 멀리건: 3회
  • 게임 결과: 78타로 6명중 3등

. 


 

오랜 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왁자지껄하다. 모두 동년배라 거리낌도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꽤 괜찮은 78타를 기록했다.

 

첫 홀부터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퍼팅도 홀에 들어가지 않아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전반 9홀에는 티샷 OB가 나지 않아 실수를 해도 모두 보기로 막았다. 후반 11번 홀에는 19m가 넘는 퍼팅이 홀에 빨려 들어가 버디를 만들고, 12번홀은 그린 사이드 어프로치가 칩인되어 버디가 되었다. 

 

기분이 좋아지는 찰나, 사고는 15번 홀에서 터졌다. 첫 티샷이 우측 OB, 멀리건을 사용했지만 역시 우측 OB, 3번째 티샷은 좌측 OB, 5번째 티샷은 페어웨이로 갔지만 5번 우드로 친 6번째 세컨샷이 다시 OB, 8번째 샷은 그린 앞 헤저드 페널티 구역에 빠져 파5홀에서 더블파를 만들었다.

 

사고 후에 바로 16번홀에서 짧은 버디로 만회했다.

 

골프존에서 78타가 뭐 대수냐고 하겠지만, 파온을 못해도 어프로치로 핀 가까이 붙이고, 퍼팅 거리가 멀어도 홀인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래서 대수, 즉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골프라는 운동은 하룻밤 사이에 눈에 띄게 실력이 나아질 수 없는 운동이며, 갖가지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줄 알아야 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체력도 필요하다.

 

밥을 먹지 않아 힘이 없는 날에는 샷도 망가진다.

 

K. 그랜트의 운동 루틴은 매일 매일 골프클럽을 손에서 놓지 않고, 반드시 하체 단련과 달리기를 빼놓지 않는다. 별반 새로울 건 없지만 골프 운동의 기본이 되고 오랜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싱글이 되는 그날까지...

 

by  K.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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