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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메카니즘

골프의 진화는 계속된다

by K. 그랜트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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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진화는 계속된다

테이크백-->왼발 중심 이동-->백분의 일초 여유-->스윙

 

 

2010년 대만에서 골프를 접한 후로 나름 열정적인 아마추어 골퍼가 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나기만해도 골프연습장에서, TV 화면 앞에서 연습를 했고, 어느 듯 100타를 깨고, 90타를 깨고 80대 타수를 치게 되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왼쪽 벽을 만들어라', '왼발을 차주어라', '등을 지고 쳐라'에 대한 느낌은 항상 알듯 말듯하다. 이 모든 말들이 한 배속에서 나온 다른 말들일게다. 

 

지금까지 뭔가 깨닫거나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이거다' 싶을 때마다 글을 썼었다. 내가 지금까지 쓴 어떤 글들보다 이 글은 엑기스 중의 엑기스라고 감히 말한다. 물론 이래저래 많은 연습을 하고, 그러한 연습들의 결과가 지금의 내 스윙을 만들었겠지만 처음 골프를 접하거나 여전히 오리무중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바른 기준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엑기스라 함은,

 

  • 테이크백은 왼손 손목 회전 없이 뻗어질 때까지만 똑바로 한다.
  • 테이크백 후 왼손은 위로, 오른손은 힌지를 주어 코킹을 한다. 이때 오른 팔꿈치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코킹 후 몸통으로 회전하되, 팔로만 위로 들어올리지 않는다.
  • 몸통이 더 이상 돌지 않을 무렵, 왼발로 아주 약간만 중심을 이동한다(목표 방향과 등을 진다).
  • 왼발로 중심 이동을 느꼈다면, 머리와 왼쪽 어깨는 가급적 그대로 두고 백분의 일초 여유를 가진다.
  • 파리채 휘둘듯 가볍게 스윙한다.

 

이렇다.

 

그래도 길긴 하다만, 스윙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워야 좋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스윙을 만드는데는 동네 스크린 연습장만 곳도 없다. 

고가 장비 못지 않게 스크린 연습장에서는 볼스피드, 구질, 캐리거리, 사이드 스핀 등 유용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본인의 스윙 모습도 바로 볼 수가 있다. 그냥 공만 치지 말고, 본인의 스윙 자세가 어떤 지 살펴야한다.

  • 테이크백 시 왼손이 회전하는지?
  • 코킹 시 오른 팔꿈치가 벌어지는지?
  • 스윙 시 스윙궤도를 잘 따르는지?
  • 임팩트 시 공의 뒷부분을 주시하며 임팩트는 원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는지?
  • 어깨와 팔에는 힘이 빠졌는지?

 

첨언을 하자면, 빈스윙은 대단히 중요하다.

빈 스윙은 공을 직접 치지 않기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분별 느낌, 즉 왼발로 중심을 옮기는 느낌, 임팩트 전 찰나의 여유가 어떤 건지 그리고 스윙 중 힙의 위치와 움직임을 온전히 느끼면서 연습을 할 수가 있다. 백분의 일초도 안되는 임팩트 전 여유를 실제 스윙에서는 좀처럼 느끼기가 어렵고 제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빈스윙을 통해 구분 스윙을 할 수 있고 무너진 스윙을 올바르게 만들 수 있다.

 

장담한다. 임패트 전 백분의 일초 여유를 느끼는 순간, 당신은 또 다른 골프 세계로 인도된다.

 


 

답답해 할 것 없다. 

너무 지루하지만 멈추지 않으면 끝에 다다르게 된다. 원래 골프는 거북이처럼 진화하니까.

그리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

'그렇게 연습하고도, 또 그렇게 연구하는 데도  왜 네 타수는 아직도 그 모양이야?'

그러면 난 주저하지 않고 대답한다.

'예전에는 실수 때문에 보기가 파가 되었지만 지금은 실수 때문에 버디가 파가 돼.'

'같은 파지만 내용은 완전 달라'

 

by K.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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