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메카니즘

힘을 뺐는데 힘을 빼라네

K. 그랜트 2023. 6. 2. 13:11
반응형

골프 스윙을 하면서 잘 맞은 샷과 덜 맞은 샷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금방은 잘 맞았는데, 어라, 이번에는 왜 잔뜩 힘이 들어가서 체중이 이동도 되기 전에 쳤을까? 그럴때면 차이점을 찾기 위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빈승윙을 해보고 스크린 화면에 비춰진 스윙 동작을 유심히 보기도 한다.

 

차이점은 바로 힘을 뺐느냐, 아니냐에 있었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힘을 뺄까?

힘을 뺀다고 뺐는데도 힘을 더 빼란다. 나참, 어떻게 하라는 건지...그러면 대부분 이렇게 말하지.

 

달걀을 깨지지 않을 정도로만 그립을 잡아라.
전체 힘이 10이라면 3에서 4정도의 힘으로만 그립을 쥐어라

 

 

처음 골프를 배울 때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듣는 말이지만, 사실 쉽게 마음에 딱 다가오지를 않는다.

TV 속 프로들의 스윙은 이빨을 꽉 깨물거나 팔뚝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이지, 전혀 힘을 뺀 것처럼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심지어 어떤 프로들은 그립을 꽉쥐고 세게 친다고도 하는데, 근데 왜 나한테만 힘을 빼래? 


골프 스윙, 힘 빼는데 3년은 족히 걸린다. 실은 10년이 넘어도 어떻게 하는 것이 힘을 뺀 건지 잘 모르고 여전히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도 힘을 빼라고 하니, 힘을 빼야겠는데...내가 몸소 이해한 바로는 그립 악력을 약하게 쥐는 것이 아니라 그립은 제법 꽉 쥔 상태에서 팔뚝과 어깨 근육은 최대한 이완시키는 느낌으로 스윙(원운동)을 가볍게  빠르게 하는 것이 바로 "힘을 뺀다"에 대한 정확한 해답인 것 같다.

 

그립은 꽉 쥐고 팔은 늘어트리고 빈스윙을 빠르게 해 보면 스윙 속도는 빠른 데 착착 감기며 심지어 부드럽다는 느낌마저 든다. 힘 빼는데 3년은 바로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을 완성할 수 있을 만큼의 시행착오를 겪는 데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뜻일 것이다. '힘을 빼고' 대신에 팔뚝,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고 즉, 온몸이 경직된 상태를 이완시키고 코어에 집중해서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코어 근육이 있어야 중심축을 유지할 수 있음).

 

그렇다면 어떤 부분들을 연습해야 할까? 바로 그립과 어드레스다

먼저 발등을 침범하지 않을 만큼 무릎을 가볍게 구부리고 양팔을 편안하게 툭 떨어트린다.

이때 엉덩이가 뒤로 빠지거나 무릎이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스윙 각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팔을 그냥 늘어트려 좌우로 팔을 살짝 흔들흔들 해보면 그 위치가 바로 팔이 있을 자리이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자연스런 동작, 자연스런 위치가 답인데 항상 그릇된 자세로 정답을 찾으려 하기에 어려워만진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야 이런 느낌과 감각을 맛보는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 다음, ‘그립’도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을 사용해서 그립을 잡아야한다.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면 스윙을 부드럽게 할 수도 없을 뿐아니라 특히 스윙 스피드를 낼 수가 없다.

 

[그립 잡는 방법]

  1. 왼손 중지와 약지 손가락 중심으로(전체 손각락 모두 힘을 주면 안됨) 손바닥이 아닌 세번째 손가락 마디로 잡는다.
  2. 오른손도 중지와 약지손가락으로 그립을 감싸안듯 잡고 오른손그립의 엄지와 검지사이가 V자 홈이 생기게 한후 항상 오른쪽 어깨끝을 향하도록 정렬한다.  

 

 

팔뚝과 어깨 근육은 힘을 빼고 스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와이파이 악성 구질을 막을 수 있다.

경직되고 긴장된 채 힘으로만 스윙을 하면 힌지가 풀려서 뒷땅, 생크, 슬라이스가 나올 확률이 높다. 어릴 때 멀리 던지기 위해 팔에 힘을 잔뜩 주고 야구공을 던지다 바로 코 앞에 야구공을 내리곧았던 것과 비슷하다.

 

각기 다른 클럽 고유의 스피드를 낼 수 없다.

"7번과 5번 아이언의 거리 차이가 없어요"라는 말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많다. 이는 바로 과도하게 경직된 팔뚝과 어깨힘으로만 치기 때문에 롱아이언과 미들아이언의 거리 차이가 나지 않게 되기도 하고 미스샷(롱아이언일 수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by K. 그랜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