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지=방향성
힌지=방향성
코킹은 손목을 위아래로 꺽는 것인 반면, 힌지는 손목을 좌우방향으로 꺽는 것을 말한다.
처음 골프를 입문했을 때 비거리를 확보하려면 코킹+로테이션을 함께 하라고 배웠다. 골프 교습가들이 틀린 지도를 할리는 만무하지만, 골퍼의 상황에 따라 약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교습 이론과 영상을 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대체로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에게 있어 코킹과 함께 로테이션을 위주로 하는 임펙트 연습은 방향성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움을 몸소 느끼다가, 최근에야 '힌지'에 대해 알게 되어 힌지 관련 영상은 모조리 찾아보다시피했고 힌지를 연습해 보았다. 힌지의 핵심 포인트는 클럽페이스 유지로 백스윙을 할 때도, 임펙트를 지나서까지도 클럽페이스가 공을 바라보게 하는 데 있다. 즉 지나치게 로테이션을 하지 않음으로써 순간적으로 클럽페이스가 닫히고 열리지 않아 볼의 방향성을 확보한다.
여기서 로테이션을 하지 않는다함은 '손을 획 돌리지 않는다'는 뜻이지, '로테이션 동작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처음에는 볼을 깍아치는 듯한 느낌도 들긴 했었지만, 힌지 연습을 거듭한 결과 방향성은 좋아졌고 비거리도 예전과 비교해 늘었다. 아이언 7번의 경우 볼스피드가 예전에는 47m/s였는데, 힌지 연습 후에는 48~49m/s로 늘어 캐리거리가 150m를 넘기는 경우가 생겼다.
그럼 어떻게 하면 힌지를 올바르게 할 수 있을까?
- 테이크백이 끝날 때쯤 오른손을 누르면서 힘을 모아주듯 힌지를 건다. 단, 오른손을 당겨서 힌지를 해서는 안된다.
- 클럽페이스가 공을 계속 보는 지 확인한다(그립 끝이 항상 공 살짝 뒤를 가르키는지).
- 백승윙 탑에서 오른손은 쟁반을 받치 듯, 왼손 손등은 펴진 상태를 취한다.
- 백스윙은 짧은 편이 좋다. 길어질수록 '크로스' 또는 레이드오프'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 크로스(crossed): 탑에서 샤프트가 타겟 우측을 가르키는 현상
* 레이드오프(laid-off): 탑에서 샤프트가 좌측을 가르키는 현상
힌지만으로도 비거리를 보장 받을 수 있을까? 가능하다
임팩트시 지면 발력을 통한 왼발을 차주는 동작과 함께 오른손 힌지를 강하게 푸는 연습을 하면 비거리도, 방향성도 확보할 수가 있다. 물론 말이 쉽지, 지면 발력을 제대로 하기란 쉽지가 않음을 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말은 이 말밖에는 없다.
몸이 기억할 때까지 연습을 하자.
by K.그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