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필연?
골프 부상은 훈장이다
돌이켜보니 골프를 시작한 지 벌써 10여년이 넘었다.
원래 끝까지 쫌 파고드는 성격이고, 애둘러 가는 법을 잘 몰라 아이언 뒷땅을 수 천번은 때렸던 결과로 슬픈 흔적들이 몇가지가 남았다.
첫째, 왼손 새끼손가락을 폈다가 접으면 잘 펴지지 않는다.
겨우 힘을 주고 펴야 '뚜뚝' 소리를 내며 펴지거나 오른손으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펴야 그제서야 펴진다.
(혹자는 무식해서 그렇단다 ㅠ__ㅠ)
둘째, 오른쪽 엘보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팔을 펴고 접기만 해도 아파서 보호대를 차고 다녔지만 병원 한번 가지 않고 거의 나았다(참을성만큼은 갑이다, 정말). 사실 2번 정도 도수치료를 받긴 했지만. 와우, 도수치료를 받을 때의그 느낌은 저절로 몸을 떨게 만들어 다시는 받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최근도, 아니 지금도 왼쪽 옆구리가 아프다.
이건 골프 때문인지, 다른 운동 때문인지는 헷갈리기는 하지만 골프 영향인 것만은 부인할 수가 없다. 가끔 뒷땅을 칠 때면 훅 저림이 오니까...
특히 아저씨 골퍼들은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하자.
('너나 잘해라'는 말이 들리는 듯)
골프 부상 방지책
나름 아프고 다친 후 깨달은 바, 전문가는 아니지만 부상 방지에 효과는 있으리라...생각해.
빈스윙을 더 많이 해라
실제로 볼 치는 횟수 1번, 빈스윙은 5번 정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TIP] 빈승윙 시 실제 스윙처럼 집중해서 해야 한다.
빈스윙은 단순히 스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윙을 단계별로 쪼개어 연습하고 올바른 동작 또는 스윙패스를 체크하는 것도 포함한다. 그리고 빈스윙을 너무 공중에다 대충 대충하면 그냥 운동일 뿐 골프 연습 효과가 떨어지니 실제 스윙처럼 클럽헤드가 바닥을 살짝 살짝 스치는 정도의 일정한 느낌으로 연습 스윙을 해야 한다.
이렇게 빈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스윙자세도 예쁘지고, 스윙스피드도 더 빨라지고, 몸에 무리도 덜 온다. 볼이 무슨 웬수도 아니고 하루 작업량도 아닌데 시간당 100개, 200개씩 굳이 많이 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잘 못된 스윙의 반복은 악습관을 기르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by K.그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