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스피드=비거리
볼스피드는 바로 비거리다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쭈~~~욱,
끝없이 날아가는 통쾌한 드라이버 샷이라고 해도 그다지 지나치지 않다. 빨랫줄 티샷에 깔끔한 자세까지 갖춘 사람을 보면 왠지 세상을 다 가진 듯 부러움을 산다.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빨랫줄 같은 장타는 어떻게해야 칠 수 있을까?
자그마한 체구에 단신(163cm, 네이버 황유민 프로필)이면서도 2023년 KLPGA 드라이브 거리 2위로 257.1697야드를 기록한 황유민 프로는 '어릴 때 세게 쳤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점차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고 거리가 늘었다는 말이다. 그렇다. 힘을 써야 할 구간에서는 무조건 세게 쳐야 멀리 가는 것이 진리인 셈이다.
그렇다면 '장타 필수 조건들'은 어떤 게 있을까?
뭐니뭐니 해도 정타에 맞아야 하고(스윗 스팟) 헤드스피드가 빨라야겠고, 스윙 밸런스를 유지해야 방향성도 유지하면서 멀리 멀리 보낼 수 있을 테다.
장타를 3가지 필수 조건
- 스윗 스팟: 스윗 스팟을 맞추지 않고서는 본인이 보낼 수 있는 최대 비거리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윗 스팟에 제대로 맞지 않더라도 요즘은 관용성이 뛰어난 드라이버들이 출시되고 있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많은 위로가 된다. 그렇지, 골프는 장비빨이지~~~그렇더라도 동일한 헤드스피드로 가장 멀리 보내는 방법은 스윗 스팟에 맞추는 연습 뿐이다.
- 빠른 헤드스피드: 볼을 멀리 보내려면 일단 헤드스피드(볼스피드)가 빨라야 한다. 오른쪽 어깨를 제자리에 두고 팔을 툭 떨어트리는 느낌으로 스피드를 늘리는 연습은 저절로 레깅을 만들어 주고 헤드의 가동 범위를 키워 헤드스피드를 높여주는 동시에, 상체로 엎어치거나 몸의 경직으로 인해 헤드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도하다.
- 스윙 밸런스: 상체는 기본적으로 힘이 빠진 상태에서 상하체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릴리스까지 해야 스윗스팟에 맞을 확률이 높아지고 헤드스피드도 빨라지므로 장타 확률도 올라간다. 좋은 스윙 밸런스는 강하고 유연한 근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평소 스쿼트, 턱걸이, 팔굽혀펴기, 플랭크 등 꾸준한 운동으로 견갑근, 가슴대흉근(강한 회전), 삼두박근(빠른 다운스윙), 승모근(스윙 전반), 복근, 복사근(신체 중심), 허벅지 대퇴사두근, 햄스트링(하체 밸런스와 지면 반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근력 강화는 아주 느리지만 언젠가 당신을 돋보이게 만들 것이다.
선천적인 조건 중 하나인 키가 커야 하느니, 운동신경이 타고나야 하느니 등과 같은 말은 꺼내지도 말자. 타고난 조건 외 노력해서 나아질 수 없는 조건들은 다음 생에서나 바랄 뿐, 오늘도 나는 내가 가진 현재의 신체 능력 안에서 연습만으로 나아질 수 있는 것들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골프 실력이 점점 향상되길 바랄 뿐이다.
네 자신을 알아라
골프존 볼스피드(m/s)가 너무 익숙해서 mph라고 하면 도대체 감이 퍼뜩 오질 않는다. 그래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마일(mph)로 변환도 할 줄 알아야 PGA 또는 LPGA 선수들의 볼스피드는 얼마나 되는지도 갈음할 수 있겠다싶어 아래와 같이 비교표를 만들었다.
네 자신의 클럽 볼스피드를 알아라.
이상하리만큼 아마추어 대부분은 자신이 장타자라고 여긴다. 짤순이라고는 생각치 않는 첫번 째 이유는 인생 오잘공만 기억하고 싶은 마음때문일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캐디 언니들이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넉넉히 불러주는 비거리가 한몫했을 것이다. 그치만 골프존 통계에 따르면, 성인남성 실제 평균 비거리는 197미터(여성 140미터), 평균 볼스피드 수치는 약 55~60m/s로 본인들이 생각하는 수치보다는 한참을 못 미친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하겠지만 그래도 이게 현실이다. 장타자가 되고 싶은가? 꾸준한 스윙 연습과 근육 강화를 통해 장타를 칠 준비를 마쳐라, 그러면 볼스피드는 무조건 향상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드라이버 목표를 볼스피드 67m/s, 비거리 235m로 세웠다.
이렇게 목표를 정한 이유는 내 골프존 데이터 기록이 내리막 포함해서 오잘공 거리 293m, 최대 볼스피드 68m/s까지 나왔으니, 꾸준한 연습을 통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230m까지 늘리는 건은 가능하다싶었고, 또 다른 이유는 일반적인 파4의 전장이 350m 전후라 드라이버 비거리가 대략 230m 정도를 보낼 수 있으면 세컨샷 거리는 많아야 130m(대부분 120m 이하) 정도가 남게 돼 아이언 8번 이하 또는 피칭 웨지로 그린을 쉽게 공략할 수 있어, 내가 원하고 원하던 싱글 골퍼가 될 날이 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비거리 계산법=볼스피드*3.5(물론 비거리는 고저차, 바람, 발사각에 따라 달라짐)
볼스피드 늘리는 방법
앞서도 얘기했지만, 2003년생인 황유민 프로는 키 163cm, 몸무게 52kg의 작은 체구지만 비거리 240m를 넘나드는 장타를 때리며, 비거리는 언제나 자신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을 곁들였다.
"어릴 때부터 워낙 볼을 강하게 때렸다"
"순간적인 몸 회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공이 멀리 날아간다"
슬슬 부드럽게 힘을 빼고 치면 멀리 간다는 말은 난 믿지 않는다.
몸이 경직되고 팔에 지나친 힘이 들어가면 장타를 치는데는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만, 시프트 동작과 거의 동시에 오른쪽 어깨의 힘을 빼고 툭 떨어트리듯 다운스윙을 한 후 임팩트는 가볍게 빠르면서 강하게 볼을 때려야만 볼은 멀리 날아간다. 이건 변할 수 없는 진실이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비거리를 늘릴 수 있을까?
10년 이상 유명하다는 골프 유투버 영상은 다보고, 골프 최고경영자 코스 등을 다니고, 가능한 한 매일같이 연습을 하면서 깨달은 3가지 비법(???)이다. 단언컨대, 아주 틀린 방법은 아닐 것이다. 원래 골프란 게 길고 지리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라서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평균거리 이상의 장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 반드시 백스윙 탑에서 한템포 쉬어라(여유를 가져라).
- 시프트 동작 후 빈스윙을 120% 이상 스피드로 꾸준히 연습해라.
-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골프 근육들을 키워라.
by K.그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