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백돌이를 피하는 단순한 방법들

K. 그랜트 2023. 6. 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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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과 자세가 너무 좋다. 티샷 거리도 너무 좋고
앞으로는 정말 잘 칠 것 같아

 

 

2023년 6월 5일 골프존카운티 안성 H를 다녀왔다. 티업 시간도 13:35이어서 몸도 풀릴대로 풀린 상태로 좋았고, 멤버도 나쁘지 않았고, 자세가 좋다느니, 비거리가 부럽다느니 온갖 칭찬을 들었지만, 골프 스코어는 90대 후반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돌아오면서도 침대에 누워서도 그 날의 내 플레이를 하나하나 복기해 보니,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홀은 모두 내 과욕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들]

  • 턱이 높은 벙커에 들어갔음에도 2온을 하려는 맘이 너무 앞서 5번 아이언을 잡았고, 5번 아이언으로 친 샷은 벙커 턱에 맞고는 다시 벙커로 들어왔다. 결국은 50도 웨지로 벙커를 탈출했다.
  • 드라이버로 친 볼이 페널티 라인 근처인 잡초가 무성한 산비탈에서 발견되었다. 무슨 자신감인지 이 때도 5번 아이언으로 멀리 보내려는 욕심에 눈이 뒤집혀 뒷땅을 푹 파는 헛스윙 2번을 한 다음에야 클럽을 바꾸고 친 4번째 샷은 우측으로 밀려 산으로 가버렸다. 비싼 볼도 잃고 마음도 상했다.
  • 드라이버 풀샷이 나와 가지 말아야 할 우측 벙커에 빠졌다. 캐디님이 제발 70m 안쪽으로만 보내라는 말을 듣고도 좀 더 가까이 보내고 싶는 욕심에 54도 웨지로 80m 쯤 보냈다가 카트길을 맞고 연못으로 볼이 들어가버렸다.

 

위 3가지 경우만 보더라도 그냥 볼을 안전하게 레이업만 했었더라면 7타를 줄일 수 있었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대체 내가 뭘 한거지?).

 

내가 여전히 백돌이가 되는 까닭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맘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골프는 마인드 게임"인 것을 라운드가 끝나고서야 깨닫게 되니 나는 마음부터 다져야겠다. 골프 스윙을 바꾸거나 기술샷을 마스터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마인드는 정말 마음 먹기 나름이다. 트러블 샷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만, 트러블 샷은 꺼내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욕심은 금물이다.

 

백돌이를 피하는 단순한 방법들

  • 트러블 샷은 반드시 안전하게 레이업만하자(높은 벙커턱, 산비탈 등).
  • 퍼팅은 3m 원안에 넣는다는 마음으로 홀에 붙이기만 하자.
  • 롱홀에서 무리한 2온은 자제하자.
  • 샷을 하기 전에 빈스윙으로 워밍업을 한고 프리샷 루틴을 지키자.

 

by K.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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