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게임&숏게임/롱게임

롱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K. 그랜트 2023. 3. 13. 13:02
반응형

 

롱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골프에서 '스코어 메이킹'의 결정적 요인은 숏게임으로 압축된다. 1m짜리 퍼팅도 1타, 300야드짜리 드라이브 샷도 1타라는 점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롱게임의 중요성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골프전문지 '더골프' 최근호에서는 실제 마크 브로디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의 주장을 인용해 고정관념을 깨는 이론적 근거들을 제시했다.

 

 

골프는 18홀 매홀마다 롱 게임(40%), 숏 게임(20%), 퍼팅 게임(40%)을 하게 된다.

 

 

롱 게임 (비거리>방향성, 드라이버부터 8번 아이언)

가장 자신 있는 세컨샷 자리까지 볼을 가져다 놓기 위한 클럽이다. 즉, 죽지만 않으면 용서가 되는 클럽이다. 일반적으로 최대한 멀리 날아가게끔 비거리에 중점을 둔다. 물론 무조건 멀리만 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자신 있는, 나의 경우 135~140m 8번 클럽)세컨샷 거리를 남기는 것이 진짜 목표가 되어야 한다.

 

골프 초기(입문자~중급자)에 가장 애를 먹는 클럽(특히 드라이버, 4~5번 롱아이언)이다.  숏아이언에 비해 롱아이언은 슬라이스성 구질이 쉽게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운동신경을 책망하거나 심한 뒷땅 탓에 엘보우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클럽이다. 롱아이언 때문에  '난 골프 채질이 아니가봐'와 같이 골프를 포기하거나 아예 4번 클럽을 골프백에서 빼 버리는 사단을 내기도 한다.

 

실은 4번 클럽 대신 유틸리티를 사용해도 되지만, 나는 4번 아이언을 포기하지 않는다. 4번 아이언은 치기 어려운 롱아이언은 틀림없지만, 4번 아이언을 꾸준히 연습한 뒤로는 우드도, 드라이버도 덩달아 스윙이 좋아졌다. 그럼에도 4번 아이언이 아직은 5번 아이언과 거리 차이가 확실히 나지는 않지만(다른 말로, 아직 채의 헤드 무게를 배워가는 중), 그래도 4번 아이언이 찰지게 맞을 때는 그 어떤 샷보다 너무나 기분이 좋다.

숏 게임 (비거리=방향성, 9번 아이언부터 웨지샷)

그린을 보고 바로 쏘아야 하는 샷으로 방향성과 거리감이 모두 중요하다. 즉 숏게임의 실수는 곧바로 1타를 잃게 된다. 티샷이나 파 5홀의 세컨샷처럼 만회할 기회 같은 건 없다(340m 파4홀에서 드라이버로 220m 지점인 페이웨이를 보고 티샷을 했지만 페이웨이가 아닌 러프에 빠지든 190m가 나가든 죽지만 않으면 괜찮다. 아니 기회가 있다. 9번 아이언 대신 7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숏게임은 그린의 경사, 벙커, 페널티 구역까지 고려해서 방향성뿐만 아니라 거리까지 정확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만약 75m가 남은 세컨샷에서 60m를 핀방향으로 똑바로 보낸들 앞에 있는 벙커나 러프로 들어 갔다면 그냥 실수샷이다. 왜냐구? 벙커나 러프에 하는 샷은 기본적으로 핀에 바짝 붙일 가능성이 낮아 1타 또는 그 이상의 타수를  잃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듯 숏게임은 롱게임보다 섬세함과 정확성이 필요하다.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만 치지 말고, 반드시 웻지샷으로 방향성과 거리감, 백스핀량 등을 확인하면서 숏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최근 스크린 골프 연습장의 데이터 수치는 너무나 좋다. 프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클럽별 캐리거리, 백스핀, 구질과 심지어 스윙 자세까지 확인할 수 있으니...).

 

퍼팅 게임 (비거리>방향성)

퍼팅은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로 바로 스코어와 직결된다. 그러기에 아무 생각없이 그린으로 올라가 볼에 마크를 하고 캐디에게 몇 컵인지 묻는 행동 대신에, 반드시 세컨샷을 한 다음 걸으가면서 또는 카트에서 내려 그린으로 향하면서

  • 그린의 전체적인 높낮이를 살핀다. 
  • 볼에 마크를 하고 볼과 홀까지의 거리를 걸음을 걸으면서 걸음수를 센다.
  • 핀 반대편에서도 그린의 경사를 보고, 볼과 핀 중간 지점에서 앉아서 경사를 재확인한다.
  • 볼을 보낼 지점을 정한다.

      (루틴화하되, 너무 슬로우 플레이어는 되지 말자)

 

볼이 지나갈 지점과 볼을 일치시킨 후 거리(내리막/오르막)만 생각하며 단순하게 퍼팅한다.

 

퍼팅은 볼이 지나갈 지점과 볼과의 직선 거리를 똑바로 치는 게임으로 숏게임과 같이 평소 퍼팅 연습을 해야 한다. 거실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작은 공간만 허락한다면 퍼팅 연습이 가능하니까 시간이 날 때마다 볼을 똑바로 치는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똑바로 치지 못한다. 인정은 어렵겠지만.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골프 게임 비중은 롱게임 40%, 숏게임 20%, 퍼팅 40%라고 한다. 그래서 연습 시간 중 당연히 퍼팅에 40%의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라고 말하면?

 

"나도 알아"라고 하면서 드라이버를 잡고 있다.

 

왜? 연습시간의 대부분을 드라이버에만 몰두할까?

필드 티샷에서 드라이버가 뱀샷, 뽕샷, 짤순이샷 등이 나오면 세컨샷 또는 써드샷으로 그린에 올려 파를 한다 해도, 통 개운치가 않고 동반자로부터 핀잔을 듣기가 십상이며, 시원한 드라이버 샷 한 방이 페널티 구역으로 간들, 나를 포함한 아마추어들은 시원하고 통쾌한 드라이버샷을 원한다. 짤순이면서 로우핸디보다는 보기 골퍼이면서 빵빵한 드라이버샷이 낫다? 그러니 드라이버를 오늘도 연습할 수 밖에는.

 

바로 이러한 이유가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샷에 몰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로 밥벌이을 하지는 않을 게고, 그럴바에야 시원 시원한 드라이버샷으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면야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점수고 뭐고 드라이버를 우선 잘 치자. 

 

 

[참고]

드라이버(롱아이언)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특히 오른쪽 공간을 잘 사용해야 한다. 백스윙시 왼쪽 어깨를 충분히 돌려 오른쪽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여유를 가져야 하고), 다운 스윙시에는 왼발로 체중을 살짝 옮기면서 왼쪽 골반을 열어 줘야(계속 여는 게 아니라 임팩트 시에는 열림도 정지) 매끈하게 스윙이 되고, 스윙의 힘에 대한 반동으로 나머지 힙이 ???돌아가면서 저절로 릴리스 동작으로 이어지게 된다.

 

 

by 킹그랜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