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기본/골프 상식

로컬룰 - 프리퍼드 라이

K. 그랜트 2023. 7. 18. 14:50
반응형

로컬룰은 일반적인 플레이나 특정 경기를 위해 위원회가 규칙을 수정하거나 추가로 채택한 규칙이다. 어떤 로컬룰을 채택할 것인지 결정하고, 채택하기로 한 로컬룰이 섹션 8(공인 로컬룰 모델) 에 명시된 원칙에 부합되는지 확인할 책임은 위원회에 있다. 또한, 위원회는 플레이어들이 어떤 형태(예-스코어카드, 유인물, 게시판, 해당 코스의 웹사이트)로든 해당 코스나 경기에 채택된 모든 로컬룰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달리 언급된 페널티가 없는 한, 로컬룰을 위반한 것에 대한 페널티는 일반 페널티여야 한다.

 


로컬룰 -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

 

세계 3위 리디아 고(26·뉴질랜드)가 1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공 옮기는 것 허용) 규칙을 착각해 7벌타를 받고 7오버파 78타를 기록, 공동 65위(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41계단이나 밀렸다.

 

리디아 고는 앞서 세 홀에서 공을 다른 곳에 옮겨 놓고 친 규칙 위반에 대해 2벌타씩 6벌타를 받았고, 11번 홀에서는 공을 이유 없이 들어 올린 규칙 위반에 대한 1벌타만 받아 모두 7타를 잃었다.

 

골프 규칙은 하나의 샷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규칙 위반에 대해서는 각각 벌타를 적용하지 않고 그중 가장 강한 벌타 하나만 적용한다. 

[발췌: 조선일보 리디아 고 규칙 착각 7벌타 기사입력 2023.07.18. 오전 03:04 ]

 


 

친구들과 함께 하는 아마추어 골프 게임에서조차 최근에는 볼을 놓여진 그대로 플레이하거나 컨시드는 가능한  빡시게 스코어를 있는 그대로 적는 추세이기 하지만, 그래도 볼이 디봇에 빠졌거나 라이가 정말 좋지 않으면 으레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약간 볼을 옮기고 친다. 

 

그렇다고하더라도  "E-2 볼 닦기"와 "E-3 프러퍼드 라이"  규칙은 확연히 다르므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가자. 

 

E-2 볼 닦기- 지면상태가 볼에 진흙이 달라붙게 할 수도 있는 상태인 경우, 일반구역에서 볼을 집어 올려 닦은 후 리플레이스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할 수 도 있다. 

 

E-3 프리퍼드 라이 - 프리퍼드 라이에 관한 로컬룰(로컬룰 모델 E-3)은 볼을 집어 올려 닦은 후 특정한 길이 이내로 옮긴 후 리플레이스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으로 잔디 길이가 페어웨이의 잔디와 같거나 그보다 짧은 일반구역에서만 사용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반구역 전체에 걸쳐서 사용할 수도 있고 특정 구역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페널티 없이 다음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구제구역에 원래의 볼이나 다른 볼을 플레이스하여 페널티 없는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기준점: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

● 구제구역의 크기: 기준점으로부터 특정한 길이(예-한 클럽 길이·스코어카 드 길이·6인치) 이내의 구역

● 구제구역의 위치 제한: 구제구역은 반드시 그 기준점보다 홀에 더 가깝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일반구역에 있어야 한다.

 

코스의 지면이 전반적으로 질퍽한 상태라서 볼에 진흙이 달라붙을 수도 있는 경우, 위원회는 ‘프리퍼드 라이’에 관한 로컬룰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구역에서 볼을 집어 올려 닦은 후 리플레이스하는 것을 허용할 수도 있다(로컬룰 모델 E-2).

 

 

 

로컬룰 위반 사례

자연스레 몇 가지 의문이 든다.

위원회는 어떤 형태로든 모든 로컬룰을 게재했을텐데, 왜 리디아 고는 4번이나 로컬룰을 헷갈렸을까? 

캐디도 로컬룰을 숙지하고 플레이를 보조하는 것이 당연한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리디아 고와 담당 캐디가 헷갈렸다고 하더라도, 왜 다른 플레이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을까? 

레프리들은 수차례 로컬룰을 위반하는 플레이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면 규칙 위반일까?  

 

안타깝지만 로컬룰 위반 사례들을 소개한다. 

 

사례 1. 거리측정기 사용

2023 US Women's Open에서 태국 선수 나그리타 위타이랍은 10H, 15H에서 거리측정기 사용으로 실격을 당했다. 1회 사용은 일반페널티(2벌타), 2회 이상 사용은 실격이다. 이유는 거리측정기 사용에 대한 로컬룰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LPGA, KLPGA 등 프로단체에서는 거리측정기 사용이 허용되는 반면, US OPEN, THE OPEN, 한국 오픈 등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사례 2. 잘못된 공을 사용한 플레이

2022. 06. 16 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 티 샷 후 러프에 빠진 공을 찾던 중 윤이나는 자신의 볼이 아닌 로스트 볼로 플레이했고 2라운드 후 컷 탈락했으며, 07. 14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 당시 소속사에서 윤이나 선수에게 잘못된 공을 사용한 플레이를 확인했고, 07. 15 윤이나 자신이 대한골프협회에 자진 신고했다. 07. 17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했고, 07.18 대한골프협회로부터 한국여자오픈대회 실격 처리되었고 출전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사례3.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

2017 LPGA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 17번 홀 그린에서 렉시 톰프슨은 마크하고 집어 올린 볼을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지점에 내려놓았다. 아무도 이런 사실을 몰랐지만, TV 시청자에게 제보를 받은 경기위원회는 비디오 분석 끝에 다음날 톰프슨이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기위원회는 4라운드 경기 도중 톰프슨을 찾아가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 2벌타에 잘못된 스코어카드 제출에 2벌타 등 모두 4벌타를 부과했다고 통보했다. 선두를 달리다 한꺼번에 4타를 잃어버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톰프슨은 결국 연장전에 끌려가 유소연(28)에 졌다. 

 

새 규정은 시청자 제보를 바탕으로 선수의 규정 위반을 적발하지 않고, 벌타가 주어진 사실을 모르고 스코어카드를 냈을 때는 스코어카드 오기에 벌타를 매기지 않도록 했다. 바뀐 규정은 '렉시룰'이라고 불린다.

 

사례 4. 프리퍼드 라이

2010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미션 힐스 스타 트로피 1라운드에서 이마다 류지(일본)는 벌타로만 26타를 잃었다.

비가 와서 코스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터라 1라운드는 볼을 집어 올려 닦은 뒤 내려놓고 치도록 했다. 로컬룰을 적용할 때는 볼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1클럽 이내에 플레이스하지만, 이 대회 때는 '스코어카드 1장' 거리 이내로 정했다. 12번 홀에서 1클럽 거리에 볼을 내려놓다가 동반 선수의 지적을 받은 이마다는 경기위원을 불렀다. 경기위원은 지금까지 몇차례나 1클럽 거리에 볼을 내려놓았느냐고 물었고 이마다는 "13번쯤 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경기위원은 룰 위반 한 번에 2벌타씩 모두 26벌타를 부여했다. 2언더파를 쳤지만, 벌타를 더해 제출한 스코어는 무려 24오버파였다.

 

사례 5. 벙커에서 허용되지 않는 행동

2010년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이 18번 홀에서 티샷한 볼은 페어웨이 오른쪽 황무지에 떨어졌다. 풀과 모래가 뒤섞인 지점에 떨어진 볼을 치기에 앞서 그는 클럽 헤드를 땅에 댔다. 벙커가 아니라고 판단해 취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당시 로컬룰은 모든 모래 지역은 벙커로 간주한다는 것이었다. 존슨은 일반페널티(2벌타)를 부과받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날렸다.

 

by K. 그랜트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