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연습뿐이다
골프는 연습뿐이다
특히나 요즘 '골프가 어렵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 이유는 머리로, 이론으로 안다한들 매우 짧은 순간에 끝나버리고마는 골프 스윙에서 담아내질 못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골프는 정말 단순하다, 가만히 있는 공을 정해진 동작대로만 치면 90%는 끝난다. 축구와 배드민턴과 같이 상대방과의 몸싸움이 있거나, 스피디하게 오는 공을 대처해야 할 필요도 없다. 날씨와 지형이 변한다고는 하나 그래도 공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는가.
지금까지 수많은 골프 드릴을 연습했고, 그 산물로 얻은 결과는 의외로 단순하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했다시피, 자연스런 백스윙, 백스윙이 끝나기 전 왼발 중심이동, 중심이동 후 오른손 힌지 유지하면서 가볍게 스윙하면 골프는 대체로 끝난다. 이 때 파스처는 계속 유지해 준다는 전제이다.
문제는 단순하게 일어난다. 마음은 다 알고 있는데, 정작 실제 골프 스윙은 백스윙이 다되기도 전에 팔로만 스윙을 해버리거나, 왼발로 중심이 가기도 전에 팔에 힘을 잔뜩 주고는 스윙을 끝내버리니,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스스로 자신의 운동 신경을 탓하고, 잘 못된 동작들로 인해 손가락에도, 손목에도, 팔꿈치에도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 부상으로 시달린다. 그럼에도 골프를 끊지 못하고 매달리는 우둔함은 뭘까.
역시나 어제 일요일 오후에도 골프 연습을 하는 동안 스스로 자책하면서, 스스로 '아, 이거야'라는 감을 받으면서 이건 만은 연습해야겠다라는 드릴을 또 적어본다.
[골프 연습장에서]
1. 백스윙이 끝날무렵 왼발로 중심이 이동된 느낌을 완전히 가져라
2. 왼발로 중심이 이동되었음을 느낌과 동시에 팔에는 힘을 빼라
3. 머리는 의식적으로 뒤에 둔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빨리 휘둘러라.
왼발로 중심도 이동되었고 팔에도 힘이 빠졌다면 스윙을 해도 좋다. 단 1~2 단계는 스윙 전 여러 번 반복적 연습을 통해 느낌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 스윙 전 생각 이상으로 여유를 가져도 좋다. 그래야만 왼발로 가는 중심 이동도 느낄 수 있고, 팔에 힘이 빠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틈 나는 대로 시간과 장소 가리지 말고]
- 평소에 1번을 연습하는 편이 좋다. 정류장에서, 화장실에서, 엘리베이트에서 틈나는 대로 살짝 살짝 춤추듯 해보기를 권한다.
- 스쿼트와 걷기, 달리기를 매일 해라. 하체에 힘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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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지름길이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길은 없다. 다른 사람이 했던 실수들을 나도 똑같이 범해야만 내 것이 될 수 있으니 더 많은 연습과 다른 사람이 느꼈던 경험을 통하는 길만이 가장 빨리 자신만의 골프로 올라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골프를 잘 하는 것이 목표이겠지만, 그 목표로 가기 위한 여정도 꽤 괜찮다.
분명히 나와 같이 골프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내 글들이 단비가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by K. Grant